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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구호전념 'UN의 큰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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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구호전념 'UN의 큰할머니'

입력
200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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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가타 사다코 (73)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난민의 대모'로 불릴 정도로 재임 10년동안 난민구호에 정열을 바쳐왔다.1979년 태국의 캄보디아 난민조사단장에 임명되면서부터 난민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라크 르완다 브룬디 체첸 소말리아 등 40여개국의 분쟁지역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난민에 대한 국제적 보호강화, 난민보호를 위한 국제조약 체결 비준을 성사시키는 등 난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방탄조끼를 입고 사라예보 시찰에 나섰으며 화물항공기를 타고 북부 이라크의 상황을 둘러보는 등 생사를 초월한 활동으로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아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에 선출된 직후 자금오용, 경영부실, 비효율로 표류하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일대 혁신시켰다.

또 모국 일본에 대해 "경제대국답게 난민구호를 위해 돈을 내라"며 몰아붙여 일본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난민들을 외면한 국가를 상대로 난민구호기금지원, 난민수용소 설치 등을끈질기게 설득해 성사시켰고 1,700만명에 달하는 난민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조직을 120개국 284개 사무실로 확대 강화해 세계 곳곳의 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스스로의 뜻에 따라 난민이 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하는 오가타여사는 지난 해 가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으로 재선임돼 2년간 더 재직할 수 있게 됐다. 미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캘리포니아주립 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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