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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동호인 주택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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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동호인 주택 붐

입력
2000.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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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주춤했던 동호인 주택 건축이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동호인 주택은 친분이 있는 직장동료, 선후배, 친척 등이 모여 토지 선택 및 구매, 설계, 입주까지 모든 과정을 자신의 취향과 경제력에 맞춰 짓는 20세대 미만의 소규모 주문식 주택건설 방식을 뜻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인들끼리라 해도 함께 행동을 맞추기가 어려운 점이 많아 최근에는 건설사가 토지를 물색하고 설계도를 작성해 일반 동호인을 모집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장점 20세대 미만으로 짓는 것이 포인트. 20세대 이상이면 주택건설촉진법의 제약을 받아 험난한 사업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다.

동호인 주택은 건축허가만 받으면 곧 공사진행이 가능하다. 동호인이 토지를 직접 매입하는 등 건축주가 돼 사업소득세, 토지의 취·등록세 이중부담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또한 한 회사가 토지매입 대행, 설계, 시공 등을 함께 진행하고 사후 분양을 위한 경비가 불필요해 가격이 낮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비슷한 조건의 완성된 주택을 사는 것에 비해 20~30%가 저렴하다. 사업진행 과정에서 동호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업체측은 미리 동호인을 모집하기 때문에 미분양을 염려할 필요가 없고 토지매입, 시공, 모델하우스 건축 등에 드는 자금부담을 덜 수 있어 좋다.

■현황 서울 강남 빌라촌을 중심으로 10~15세대 규모의 동호인 주택 건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 상지건영은 청담동, 반포동의 3곳에서 동호인 주택을 짓고 있다. 이미 입주가 끝난 곳까지 하면 200여세대에 달한다.

다움종합건설은 방배동 3곳에서 10~15세대 규모의 동호인 주택을 짓고 있고 ㈜미래시티아이는 방배동에 12세대의 고급빌라를 짓기 위해 동호인을 모집 중이다. 이 밖에도 상지개발, 신구종합건설 등이 이 지역에 동호인 주택을 짓거나 추진하고 있다.

■유의사항 투자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주변에 고급주택가가 형성돼 있는 곳이 유리하다. 가격이 실제 저렴한지 동일 평형의 주변 아파트나 빌라의 시세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주택은 전용면적의 비중이 아파트에 비해 적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업체(시공사)의 재정상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동호인의 재정 상태. 공사 도중 한 두 명의 동호인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기도 한다.

진성훈기자 b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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