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걸러낸 순수의 세계다. 직관과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펼치는 마임극이 잇따른다. 합동 무대 '마임속으로, 마음속으로'가 창작 마임의 무한한 세계를 펼쳐 보인다.유홍영의 극단 사다리, 임도완의 마임 그룹 사다리가 합쳐진 사다리 움직임연구소가 펼치는 작품이 먼저다. 곧 이어 최근 부쩍 두각을 내고 있는 남긍호 마임컴퍼니도 신작을 들고 나온다.
속에 상품이 없다면 포장 박스는 허섭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다리움직임 연구소는 'Box! Box!'로, 빈 박스들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는지 보여준다.
무표정한 박스에 생기를 불어넣는 배우들의 활달한 마임 연기가 볼 만하다. 임도완 연출.
이어 호모루덴스(유희의 인간) 남긍호 컴퍼니는 '4_59'로 잃어버린 희망을 이야기한다. 두 남자가 쓰레기소굴 같은 집에 살며 희망을 발견해간다는 이야기이다.
"3년 반째 살고 있는 동숭동 저희집 주소죠." 연출자 남씨의 말이다.
'Box! Box!'에 잇달아, '4_59'가 공연된다. 바탕골소극장, 15일 오후 7시 30분, 16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17일 오후 3시 6시, 18일 오후 7시 30분. www.dsadari.org. (02)764_8760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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