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등 진보적인 의사단체와 의대생들이 의료계 파업을 정면 비난하고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의(醫)·의(醫)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무의촌 의료봉사 등으로 잘 알려진 인의협은 5일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계의 대정부 요구안을 반박하고 파업철회를 촉구했다.
인의협은 성명에서 “의사들의 투쟁은 신중한 한계와 절차를 지켜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파업사태는 명분없이 한달 가까이 지속되는 무책임함을 드러냈고, 암환자 수술이 장기간 연기되는 등 의사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성향의 의사와 의대생들을 주축으로 최근 발족한 ‘의료개혁 희망연대’도 이날 결성문을 내고 “전공의들의 국민건강권 수호투쟁 등은 잘못된 현실분석에 기초한 자기규정일 뿐 투쟁목표가 불분명하고 방법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는 특히 “수주일째 의료기관을 공백상태에 빠뜨린 투쟁방법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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