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마비돼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원인불명의 소병이 발생, 축산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5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8월초 원주시 문막읍 최모(60)씨 집에서 젖소 6마리가 갑자기 일어서지 못하는 증세를 보였으며, 점차 확산돼 현재는 원주 일원 12가구 축산농가에서 30여마리로 늘어났다.
이들 농가들은 병에 걸린 소들을 상당수 폐기처분했다.
이같은 증상은 구제역이 발생했던 예산 서산 아산 당진 등 충남 도내 80여 축산농가에서 164마리(젖소 154마리, 한우 10마리)에서 나타났다. 또 경기 화성군, 전북 등지의 일부 축산농가도 같은 증상을 신고했다.
강원도 등은 8월말께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나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않아 농민들이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수의과학검역원 김기석병리진단과장(52)은 “현재로서는 악성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온다습한 기후와 사료가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곽영승기자
yskwak@hk.co.kr
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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