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파이어스톤사는 최소한 46명의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산 타이어 6만2,000개에 대한 리콜을 발표할 것이라고 베네수엘라 소비자 보호원(INDECU)이 4일 밝혔다.사무엘 루 INDECU원장은 이날 파이어스톤사가 베네수엘라 발렌시아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37.5㎝(15인치),40㎝(16인치)와 일더니스 타이어의 리콜에 동의했다고 발표하면서“베네수엘라 소비자들이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리콜 대상이 되는 타이어의 대부분은 인기있는 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에 장착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치로 파이어스톤사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루 원장은 오는 7일부터 개시될 리콜에는 6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어스톤의 베네수엘라산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는 포드와 파이어스톤이 리콜 조치를 취하기 2년전 부터 타이어의 결함을 인지했으나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파이어스톤은 지난 8월부터 미국에서 타이어리콜에 들어갔으나 베네수엘라산 타이어에서는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리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 검찰은 포드와 파이어스톤의 의무불이행과 관련한 형사상 책임을 따지기 위한 수사에 들어갔다.
INDECU는 또 포드의 차체 디자인 결함이 타이어 접지면의 불량을 유발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하면서 익스플로러의 서스펜션등을 검사중이다.
한편 총 24개 미국내 현지공장 가운데 9개 공장에서 노조의 파업가능성에 직면했던 파이어스톤은 지난 3일 노조대표들과 3년간의 잠정 고용협정을 타결지었다. 협상타결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조대표들은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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