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근로자들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노동력의 ‘이촌향도(離村向都)’는 1990년대 중반 들어 거의 사라졌으나 벤처열풍 등을 타고 올들어 다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5일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의 ‘고용보험 가입사업장 근로자 유출·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서울에 유입된 근로자는 모두 1만6,000명에 이른다.
평균적으로 근로자 이동이 가장 적은 7월에도 1,000명이나 서울로 들어왔다.
반면 지방에서는 경기에 1,172명, 울산에 347명, 제주에 147명이 유입된 것을 제외하고 인천에서 3,894명, 부산 3,089명의 근로자가 빠져나가는 등 다른 모든 지역에서 노동력이 상당수 빠져나갔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 관계자는 “테헤란 밸리 등 서울 곳곳에 벤처업체가 창업되면서 지방의 제조업 근로자가 속속 몰려들고 있다”며 “지역경기가 나쁜 대전의 유출인력이 306명에 그친 것도 대덕 밸리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재편의 영향은 산업별 근로자 이동에서도 나타나 제조업 4만6,562명, 금융보험업 6,735명, 건설업 3,416명 등 전통산업에서 노동력이 빠져나간 반면 컴퓨터 연구개발 부동산 임대산업 2만7,750명, 교육서비스업 7,151명, 도·소매업 5,588명 등 서비스업종에는 인력이 대거 유입됐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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