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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MH '한가위 대회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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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MH '한가위 대회합'

입력
2000.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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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 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추석을 계기로 화해의 악수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현대차 계열분리와 일부 문제경영인 퇴진 등 걸림돌이 모두 제거됐고 형제간 화합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5일 “이번 추석에 형제들과 가족들이 모두 청운동으로 모일 계획”이라며 “두 사람은 집안 어른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그동안의 앙금을 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측 관계자도 “MK와 MH가 그동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의 골을 이미 상당부분 해소했으며 외부에 알리는 모양새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K·MH의 ‘청운동 추석 회합’에서는 대북사업 등 앞으로의 현대 경영 구상,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 기념사업 문제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부자 퇴진을 거부했던 MK에 대한 왕회장의 입장 정리와 계열사간 경영권 정리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명예회장 일가는 올 3월 ‘1차 왕자의 난’ 이후 단 한차례도 한자리에 모이지 않았다.

왕회장이 올 봄 가회동으로 이사했을 때도 MK측과 일부 가족만 모였을 뿐이며, 7월말 정 전명예회장의 부친 제사에는 몽헌 회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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