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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가는 길목 "양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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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가는 길목 "양보는 없다"

입력
2000.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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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확정이냐, 4강 탈락이냐.올림픽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6일 열리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안양(안양 LG_성남 일화)과 목동(부천 SK_수원 삼성) 경기는 올 시즌 빼놓을 수 없는 일전이다.

안양은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남은 4경기에 관계없이 리그 1위를 확정짓게 된다. 반면 3위 전북(승점 31)에 승점 1점 앞선 2위를 달리는 전북은 3, 4위 부천과 수원(이상 승점 26)에도 쫓기는 처지여서 승리가 절박한 상황.

"최근 2연패한 것이 오히려 홈에서 축배를 들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 일전을 준비중인 안양의 조광래감독은 올 시즌 성남에 2전승한 것을 근거로 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포항전때 출전시키지 않아 컨디션이 최상인 최용수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앞세워 골을 몰아치겠다고 장담한다.

안양은 이번에 골을 넣을 경우 연속득점 신기록을 24게임으로 또 한번 늘리게 된다. 반면 성남은 올림픽대표에 박강조 김상식이 차출되고 우성문이 경고 누적으로 빠져 전력에 차질이 생겼지만 최근 2연승하며 2위로 올라선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진입한다는 각오이다.

목동경기 역시 안양경기 못지않게 불꽃을 튈 전망. 두팀은 승점은 같지만 한 경기를 덜 한 부천이 순위싸움에서 다소 유리하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타는 수원과의 맞대결서 질 경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수원은 최근 2연승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러시아용병 데니스가 최근 2경기서 해트트릭을 포함, 4골을 터뜨려 팀의 득점력 빈곤의 문제를 해결했고, 새 용병 산드로의 활약도 의외로 좋아 전력이 지난 달과 많이 달라 졌다.

수원 김호감독은 여느 때와 달리 지난 3일 몸소 성남_부천전을 직접 관전, 승리의 비책을 강구하는 등 이번 경기에 남다르게 대비하고 있다. 반면 부천의 조윤환감독은 올시즌 3승1패로 수원에 앞서 있는 점을 내세우지만 수비수 이임생의 퇴장으로 수비공백이 부담스러워 보인다.

아무튼 6일 프로축구 두 경기는 축구팬으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올 시즌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팀들로서는 그만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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