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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美지원 北체제위기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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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美지원 北체제위기 벗어"

입력
2000.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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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의 식량지원과 한국 기업의 외화지원으로 북한이 정치·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인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은 지난해 6.2%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등 1990년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경제가 성장기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의 경제회복을 결정적으로 도와준 것은 지난해 3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남북한간의 교역과 현대가 금강산관광사업 대가로 5년동안 10억 달러를 제공키로한 것 등 한국 기업들의 대북투자였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은 모든 협정체결때마다 돈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대북관계는 이제 너무 빨리, 너무 멀리 진행돼 버렸다”며 “이 때문에 국제적인 도움이 전제주의적이고 위험한 북한 정권을 지탱해주고 있다는 논쟁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도 최근 미국이 구소련대신 북한의 새로운 후원자로 대체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 논란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북한 체제를 확실히 장악한 김정일 위원장의 공세적 외교때문에 가라 앉고 있다”며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호주 등 서방세계와의 잇단 외교관계수립 등이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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