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부평서 장외투쟁 시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부평서 장외투쟁 시동

입력
2000.09.05 00:00
0 0

여권의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 및 한빛 은행 부정대출 사건 등을 표적으로 대여 공세를 펴 온 한나라당이 4일 인천 부평 집회를 시작으로 마침내 본격적인 장외 투쟁의 시동을 걸었다.한나라당은 이날 부평 롯데 백화점 광장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정권 국정파탄 규탄대회’를 열고 ‘총궐기’ ‘진군(進軍)’등 극한 용어를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

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선거비용 실사 개입이라는 국기문란 행위를 오히려 비호하는 대통령의 자세는 국민에 대한 오만한 도전”이라며 “국민의 진실 규명 요구를 끝내 외면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총재는 이어 “특검제를 도입, 부정선거 축소은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총재는 아침에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도 “적당히 모양새만 갖추는 집회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관용(朴寬用) 지도위원은 “원칙도, 진실도, 비전도 없는 ‘3무(無)정권’때문에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독선과 오만에 가득찬 통치 자세를 버려야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명환(朴明煥) 의원도 “현정권의 패악· 패륜적 행동과 국정 운영의 혼선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 무서움을 알 때까지 우리의 진군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7일 수원에서 열기로 했던 집회 장소를 서울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치적 이슈가 잠시 수그러들 수밖에 없는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전개,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겠다는 의도다.

박지원(朴智元) 장관에 대해 본격적인 사퇴 압력을 넣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공보수석 시절부터 각종 인사에 개입해 온 박장관이 사기업에조차 개입해온 것은 월권의 단계를 넘어 대통령 뒤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것”이라며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