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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전문 인터넷 포털 사이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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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전문 인터넷 포털 사이트 오픈

입력
2000.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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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시(詩) 전문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1일 오픈한 '포엠토피아(www.poemtopia.co.kr)' 는 한국 현대시의 체계적 데이터베이스화와 함께, 일반 독자들이 친근하게 시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 다양한 내용이 돋보인다.'즐거운 시와 시인 사회'를 모토로 한 '포엠토피아'에서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 현대시의 체계적 검색 기능. 시인별, 시어별로 사전식 검색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제, 소재, 키워드, 계절별로 분류 검색할 수도 있다.

현재 약 1만 편의 시를 올려놓았으며 2002년까지 10만편, 2010년까지는 우리 근현대시의 거의 전부인 100만 편 이상을 축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요즘 시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획물도 알차다.

고은 시인의 '명시 감상' 코너를 비롯해, 이윤학 장석남씨 등의 '젊은 시인들과 함께 읽는 나의 시', 새로 나온 시집을 촌철살인으로 평하는 50자 신간 시집 평 코너도 마련됐다.

'화제시 문제작'에서는 '우리 시의 포르노그라피를 진단한다'는 주제로 마광수 시인 등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시와 그림이 있는 공간 '포엠 아틀리에'와 '명사들의 애송시'도 올려놓았고 각종 문학상 수상시 감상 코너도 따로 있다.

일반 네티즌들이 자신의 작품을 게재해 평도 받고, 중고교생 및 일반인들이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장도 제공한다.

그간 개별 시인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시 관련 사이트들이 있었지만 이처럼 종합적ㆍ체계적 기능을 가진 포털 사이트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시단의 원로인 서정주, 조병화, 김남조, 고은 시인과 함께, 벤처기업 형태의 대규모 사이트 운영을 위해 이민화 메디슨 회장도 고문으로 위촉됐다. 평론가 김윤식, 최동호, 김재홍 교수와 오세영, 유안진 시인은 자문위원을 맡았다.

주간 정한용 시인은 "일반 네티즌들이 즐겁게 시를 읽고 건전한 문화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문화전문 종합 포털 사이트로 발전시켜 2002년에는 인터넷 방송국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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