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금융기관 메릴린치는 아시아국가 중 한국이 국제유가 상승에 가장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4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상승은 모든 아시아국가의 무역수지와 경제성장률, 금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한국은 무역수지 흑자가 8억6,000만달러(GDP의 0.15%)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홍콩은 유가 1달러 상승시 무역수지 흑자가 7,000만달러, 필리핀 1억4,000만달러, 싱가포르 2억달러, 대만 2억7,000만달러, 태국 2억8,000만달러, 중국 3억3,000만달러 감소하는 데 그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특히 “내년 중 유가가 배럴당 23달러(WTI기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균 33달러까지 상승할 경우에는 한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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