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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해빙 '국제공인'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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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해빙 '국제공인'에 초점

입력
2000.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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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일정은 크게 두 가지에 맞춰져있다. 하나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넓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경제의 신인도를 높이고 국제적 협력을 확보하는 것이다.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한·미, 한·중, 한·러시아, 한·스웨덴 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 한반도 주변 4강중 일본은 9월말 방문키로 돼있어 정상회담을 하지않기로 했다.

스웨덴과의 정상회담은 “노벨상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성급한 추측도 있었지만, 스웨덴이 평양에 대서관을 두고있는 유일한 서방국가라는 점이 고려돼 이루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유럽 동남아 20여개국이 김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했으나 미 중 러를 제외하고 스웨덴하고만 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무드는 일련의 정상회담에 앞서 6일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개회식 때 의장의 남북정상회담 지지성명이 나오면서 조성된다.

미국 조야의 지지분위기 조성을 위한 일정도 주목할만하다. 그중에서도 8일(한국시간)의 한국문제전문가 초청 만찬에는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미국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참석자는 제임스 레이니, 도널드 그레그, 제임스 릴리 전주한미대사,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인 리차드 솔로몬 미평화연구소장, 폴 월포비츠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 대학원장, 국무부 북한핵대사 출신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 아놀드 캔터 전 국무부 정무차관, 안소니 레이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포스트 백악관기자였던 돈 오버도퍼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 등이다.

9일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만찬도 지미 카터 전대통령, 윌리엄 페리 전국방장관, 웬디 셔먼 국무부 조정관 등의 참석으로 중요한 행사가 된다.

남북문제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도 김대통령은 경제챙기기 일정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9일의 미 경제계인사 초청 오찬에는 리차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 이사장,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 준비은행 총재,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그룹 회장, 마이클 카펜터 ‘살로만 스미스 바니’그룹 회장, 데이비드 코만스키 메릴린치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를 역설하고 공고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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