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은 4일 “관악지점의 부당대출사건은 신창섭(48·구속)지점장과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구속)씨 등이 치밀하게 공모한 단순사기극”이라며 “이수길(李洙吉)부행장은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 행장은 이날 오전 한빛은행 본점에서 관악지점 금융사고에 대한 자체검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금융사고를 저지른 사람들이 어떤 배경이 있는 것처럼 위장했을지는 모르나, 항간에 나도는 바와 같은 내외 인사의 개입이나 청탁은 절대로 없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특히 이 부행장의 개입의혹 논란과 관련,“부행장은 대출 계통선상에 있지않으며 여신결정은 해당 본부장이 한다”며 “이 부행장이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걸 단언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김 행장은 “나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통화하거나, 박혜룡씨와 접촉한 적이 없다”면서 “행장은 여신정책에만 관여할 뿐, 자의나 청탁 등에 의해 개별여신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앞으로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결과에 따라 감독원에서 책임을 물으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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