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원내교섭 단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_당시 이총재와 무슨 얘기를 했나.
“이총재에게 ‘자민련이 기백만명의 지지를 받은 만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했더니 이총재가 ‘충분히 이해하며 당에서 (교섭단체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_한나라당에선 두 사람만 있었던 시간이 불과 30초를 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총재와 7~8분간 둘이서 얘기를 나눴고, 당시 이총재는 자민련의 위치를 상당히 이해하는 입장이었다. 이후 민주당에서 밀약설 등이 나왔지만 나는 밀약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이총재와는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다.”
_내각제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현 대통령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지 않느냐. 하지만 앞으로 (내각제를 하지 않으면) 도리가 없다.”
_내각제 개헌이 되리라 보는가.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영남이 호남보다 의석수가 많기 때문에 이회창 총재가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내각제의 초대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_남북문제는.
“지금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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