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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더위속 공공근로노인 안쓰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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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더위속 공공근로노인 안쓰러워

입력
2000.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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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온도가 30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여름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짝을 지어 동네 골목을 맴돌며 쓰레기를 줍고, 일하는 중간중간 남의 집 처마밑 그늘에 앉아계시는 모습을 많이 봤다.노인들이 더운 날 일하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여 동사무소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시에서 예산이 많이 나와 일정기간 내에 다 써야 하기 때문이란다.

무슨 예산인지는 밝히지 않고 이해해 달라는 말 뿐, 시정을 하겠다는 답은 없었다. 물론 형편이 어려운 분들께 일정한 일을 주고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좋지만 젊은 사람도 참기 힘든 여름 한 낮에 꼭 일을 배정해서 예산을 다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예산이 배정되었다하더라도 근로방법을 달리 할 순 없었을까.

/김영숙·경기 남양주시 지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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