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비슷한 선물을 받는다면 보낸 사람이 누군지 제대로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추석 선물에도 ‘개성화’ 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 어른들께 드리는 것인 만큼 예의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기억될 만한 선물을 찾아보자.롯데백화점은 제주산 토종 흑돼지를 원료로 사용한 ‘탐라명품 1호’를 추천했다. 기존 햄과 달리 맛이 깊고 육질이 쫄깃쫄깃해 미식가들로부터 호평받는 제품이라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 14만원. 직접 손으로 장을 발라 만든 ‘명품 수제어란 세트’는 순수 국내산 숭어알과 민어알을 사용했다. 40만원(100세트 한정판매).
현대백화점은 고소득층의 입맛에 맞춘 명품세트를 선보였다. 거위와 오리의 간을 가공한 푸와그라와, 철갑상어알을 소금에 절인 캐비어세트를 32만6,000원에 내놓았다. 대만의 차 명산지 아리산에서 생산한 중국 오룡차는 향기가 맑고 오랫동안 향이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오룡차 1호 30만6,000원.
신세계백화점은 일반 한우를 한번 더 손질해 10㎏ 갈비의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고 3.8㎏만을 선물로 만든 ‘한입 갈비세트’(15만~22만원)를 내놓았다.
크기를 3㎝로 작게 만들어 한입에 먹기 편한 게 특징. 영양소금이 풍부한 동해에서 자란 미역을 모아서 한정생산하는 ‘정자각 자연산 미역’(19만원)도 있다. 국을 끓여도 잘 풀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유지된다. 유기농법으로 키운 포도로 만든 ‘노블레스 와인’(6만5,000~8만원)은 환경친화적인 선물.
갤러리아백화점은 ‘오희숙 부각 모듬세트 1호’(3만5,000원)를 추천했다. 김, 다시마, 고추 등을 튀겨서 약간 달게 만든 부각은 손이 많이 가는 밑반찬으로 어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다. 동해에서 잡아말린 황태 33마리를 선물포장한 ‘황태 바구니 세트’(10만원)는 어른들의 영양식에 좋다.
미도파백화점은 옥돔과 갈비가 대부분인 생선 선물의 다양화를 위해 제주산 갈치세트와 고추장 굴비를 선보였다. 30㎝ 정도 되는 갈치 7~8마리를 먹기좋게 토막내 포장했다. 10만원. 잘 말린 굴비의 살만 골라낸 뒤 고추장에 버무린 고추장굴비는 6만원.
뉴코아백화점은 생활한복을 추천했다. 부모님께, 가까운 친지어른들께, 고마운 분들께 선물하기에 제격이다. 13만~36만8,000원.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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