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 할 소속도 없이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샌드백을 두들기던 국내 여성복서들도 마침내 한국권투위원회 소속 정식 프로권투선수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한국권투위원회(회장 진재철·이하KBC)는 4일 "최근 여성의 선수활동을 위해 정관과 경기규칙을 개정, 여성권투의 법적인 토대를 마련했고 오는27일 프로선수 선발을 위한 테스트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BC가 국내 여성프로권투에 대한 법적 제도를 마련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달 5일 국내에서 열렸던 IFBA(국제여자복싱협회) 주니어플라이급 킴메서_다카노유미의 세계타이틀결정전. 당시 여성권투를 개최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었던 KBC는 우여곡절끝에 타이틀전을 힘겹게 치렀다.
또한 최근 KBC와는 별도로 한국여자복싱협회(가칭)의 출범 움직임이 보이자 새로운 기구창설로 인한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
KBC는 4일 여성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체육관에 여성프로선수 선발을 위한 테스트전 공문을 발송했고 올해중으로 미니멈급부터 슈퍼미들급까지 약 50여명의 여성프로권투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테스트전은 27일 오후1시부터 서울 도봉구 소재 은성체육관(관장 정완구)에서 열린다. 접수마감은 25일 오후5시까지, 계체량은 26일 11시 KBC 사무처에서 실시된다. (02)3673-1965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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