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10일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로드리게스 의장은 이날 오슬로에서 노르웨이 석유 및 에너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다음주 회의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선언 뿐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OPEC의 릴와누 루크만 사무총장도 이날 발간된 독일 신문 슈피겔지에서 유가는 배럴당 25달러선이 공정하다고 믿는다면서 현재의 고유가가 계속될 경우,OPEC이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PEC은 자체 가격 조절 장치로 채택한 유가 밴드제에 따라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석유 전문가들은 그 정도 증산으로는 별다른 가격인하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아울러 일부 국가에서 석유 제품에 막대한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석유제품 가격 하락을 위해 원유생산국 뿐 아니라 소비지 국가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에 붙는 세금이 전체가격의 72%까지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가격은 이날 빈 OPE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 런던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지난 1일 폐장가 배럴당 31.85달러보다 0.30 달러 오른 32.15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사우디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는 빈 OPEC 회의에 참가해 달라는 로드리게스 의장의 초청을 사절했다. /오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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