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과 첨단산업이 결합된 종합축제 ‘미디어시티 서울 2000’이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 터 일대를 비롯, 5호선 광화문역과 시내 12개 지하철 환승역 등 미디어시티 작품이 전시된 곳에는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가족과 함께 경희궁 터를 찾은 김모(47·회사원)씨는 “더 많은 현대예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서 “평소 말로만 듣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2일 오전 경희궁 시립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31일까지 개최되는 미디어시티 축제는 미디어아트 2000 시티비전 지하철프로젝트 디지털앨리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5개 전시행사와 미디어시티 서울포럼 국제 큐레이터 워크숍 등의 학술 및 부대행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백남준(白南準)씨와 바바라 런던, 제레미 밀러 등 세계 정상급 미디어 아티스트 및 큐레이터들이 참가해 전체적인 행사 수준을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다음 행사는 월드컵 에 맞춰 2002년 5∼6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개최하는 등 이 행사를 2년마다 열리는 서울의 대표적 문화행사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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