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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변 주변 땅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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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변 주변 땅값 '들썩'

입력
2000.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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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류의 물결을 타고 자유로변 땅값이 들먹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준농림지 규제 방침이 발표된 뒤 개발 가능성이 큰 준농림지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아직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문의는 폭주하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한다. 매물도 다수 나와 있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찾아볼 만하다.

시세 및 거래 동향 자유로변에서 비교적 전망이 좋은 곳은 교하면 신촌리와 송촌리, 탄현면 성동리 대동리 일대이다.

이 일대 준농림지 시세는 평당 30만~40만원 정도이나 건축허가를 받은 토지의 경우 입지에 따라 70만~15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특히 최근 숙박시설 허가가 제한되면서 숙박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필지는 평당 2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일대 중개업소에서는 1주일에 10건 정도의 투자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신성공인 이덕종씨는 “문의전화는 크게 늘었으나 준농림지 폐지 이후 어떻게 될지 불투명해 아직 거래는 신중한 편”이라며 “그러나 이미 건축허가를 받았거나 상대적으로 값이 싼 땅은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본부장은 “매물은 많지만 이미 건축허가를 받은 토지는 시간일 갈수록 땅 값이 너무 뛰어 실수요자들이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의 발전에 따라 자유로 주변의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유의할 점 자유로 주변을 포함한 파주 일대는 건축허가 때 군부대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하면 신촌리, 송촌리 일대는 군부대 동의가 쉽게 나지 않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군부대 동의를 얻고도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교하면 문말리 유로호텔 부근의 한 땅 주인은 숙박시설로 군부대 동의를 받았으나 건축허가가 나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따라서 이 일대 토지를 매입할 때는 군부대 동의를 받았는 지, 건축허가가 났는 지, 아니면 건축허가 가능성이 있는 지를 알아보는 게 좋다. 군부대 동의를 받았더라도 건축허가가 나기 전에는 조건부 계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유로변 토지는 단기적으로 활용 가능성 보다는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보고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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