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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소비10%줄이면 외채이자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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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소비10%줄이면 외채이자 절약

입력
2000.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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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수입절감효과' 발표우리 국민이 지난해 소비를 위해 해외에 지불한 돈은 총 471억달러(56조원)로 연간 국가외채 이자(46억달러·98년기준)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가 3일 발표한 ‘소비절약의 수입절감 효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수입품을 직접 구매(143억달러)했거나 국산품 소비에 따른 수입유발효과가 총 471억달러로 4인가구당 평균 4,025달러였다. 즉 소비를 10%만 절약하면 외채이자를 충당하고도 남게 되는 셈이다.

10% 소비절약 시의 수입절감효과가 큰 품목은 비내구소비재 가운데 직물의류(1.9억달러) 휘발유(1.2억달러) 의약품(0.9억달러) 등이고 내구소비재로는 자동차(1.9억달러) 컴퓨터(1.5억달러) 휴대폰(0.91달러) 등이다.

또 해외여행(3.9억달러) 도로운송(1.5억달러)과 외식(1.2억달러) 등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예를 들어 평균차령이 8.1년에 불과한 자동차의 수명을 평균 10년으로 연장할 경우 연간 3.6억달러, 주택 사용연수를 20%만 늘려도 5.8억달러의 수입을 줄일 수 있다.

특히 1,000달러의 부가가치 생산을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도 일본의 3.2배, 미국·대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 효율성 제고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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