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길 한빛은행 부행장은 3일 “지난해 3∼5월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과 세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나 대출 청탁은 없었고 이중 두차례 전화가 개인적인 인사 부탁이었다”고 밝혔다.이부행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첫번째 전화는 지난해 3월 김진만(金振晩) 행장을 찾다가 없자 평소 친분이 없는 나를 찾아 ‘모 영자신문사 사장을 교체한다는 데 사실이냐’고 물어 ‘한빛은행이 그 신문사 대주주(거래업체)의 주채권 은행이어서 그런 소문이 나도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부행장은 “두번째 전화는 한빛은행 자회사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의 계약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는데, 자회사에 확인한 결과 일을 잘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고 알려와 그대로 전해줬다”고 말했다.
이부행장은 “세번째 전화는 한빛은행과 거래하는 한 기업체의 사외이사에 박장관이 천거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이후 사외이사가 됐는 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부행장은 이후 박장관과 전화통화나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으며, 특정업체에 대한 대출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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