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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추진' 중복투자사업정리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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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추진' 중복투자사업정리등 성과

입력
2000.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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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재무구조개선, 경쟁력강화 과제로 남아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정부와 재계가 추진해 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3일로 2주년을 맞았다.

그간 7대 빅딜계획중 철도차량과 항공 선박용 엔진을 통합법인이 설립돼 단일회사로 출범했고, 발전설비와 반도체, 정유 등도 기업간 사업이관 작업이 완료됐다.

하지만 석유화학 부문은 현대·삼성의 통합법인 설립이 무산되고 외자유치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빅딜 성과 98년9월 이후 구조조정으로 대상업종은 총 자산의 15.1%인 3조2,000억원의 자산을 감축했다.

중복자산 매각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총 부채의 25.8%(7조9,000억원)가 감소, 유화를 제외한 6개업종의 부채비율은 평균 594%에서 193%로 줄었다. 과잉 중복인력 감축도 2,610명에 달했다.

또 5대업종에서 외자 20억3,000만달러를 도입했고 유휴설비 매각 등을 통해 1조4,452억원의 유동성을 보충했다. 4대그룹의 경우 중복투자된 12개부문의 사업을 정리했으며 향후 5년간 반도체 부문 등에서 34억달러의 매출증대와 11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갈길이 더 멀다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통합법인 대다수가 경영부실과 외자유치 난항 등 문제를 안고 있어 구조조정 효과를 당장 기대하기 힘들다.

우선 현대와 삼성의 대산단지 통합작업이 무산된 유화분야는 해외자본과의 지분제휴 협상도 사실상 물건너가 자체 증자와 자산매각 등을 추진중이다. 철도차량과 선박용엔진 등 통합법인은 주주기업간 경영권 갈등과 자금조달 문제 등을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빅딜 관계자는 “통합법인의 외자유치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의 숙제는 사실상 지금부터 통합법인과 채권 금융기관 등이 풀어야 할 현안”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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