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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습관만 바꿔도 기름값 20%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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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습관만 바꿔도 기름값 20% 절약

입력
2000.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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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전자들의 최고 걱정거리는 기름값. 자고나면 휘발유값이 오르고 그나마 싼 맛에 찾던 LPG(액화석유가스)값 마저 조정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이달부터 휘발유값이 1ℓ당 1,300원대에 접어들어 이젠 연비와 유지비가 차량 선택의 최대 변수가 되고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마이카를 ‘기름먹는 하마’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연비가 좋은 차를 선택해야할 뿐 아니라 올바른 자동차 관리요령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잘못된 운전습관만 바꿔도 유지비를 20%이상 줄일 수 있다.

‘가득’ 보다는 ‘정액’으로 우선 주유소에서 “만땅”이라고 외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에 갈 때마다 ‘가득 채워달라’고 하기보다는 3만원, 4만원 등 금액을 지정해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득 넣으라고 주문하면 주유원은 1,000원 단위를 맞추느라 무리하게 주유해 불필요한 낭비가 생길 수 있다. 기름값도 현금보다는 카드로 지불하는 것이 좋다.

한달 단위로 기름값과 주행거리를 계산해두고 정유사가 판매하는 카드를 만들어 작은 혜택이라도 받는 것이 경제적이다.

바람 빠진 타이어, 광폭타이어 20% 더 먹어 표준상태보다 바람(공기압)을 덜 넣은 타이어를 사용하면 연간 대당 5만원정도의 연료비가 추가로 들고 오염물질 배출량도 증가한다.

자동차공해연구소 조사 결과 바람을 덜 넣은 1500㏄급 승용차는 표준차량보다 1ℓ당 0.40㎞(3.1%) 정도 연료효율이 감소했다. 반면 표준상태보다 바람을 많이 넣은 차량은 3.9%정도 효율이 증가, 연간 5만7,240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광폭타이어를 사용할 경우 연료소모가 10~20% 많아진다. 표면이 넓을수록 그 만큼 연료소비가 많다. 가급적 바람을 ‘빵빵하게’넣는 것이 연료를 절감하는 길이다.

불필요한 짐 싣지마라 자동차는 가벼울수록 연비가 좋아진다. 운전자중에는 불필요하게 무거운 짐을 트렁크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주말에 골프를 즐긴 후에도 골프백을 그대로 싣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

레저용 차량의 경우도 타이어에 묻은 진흙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10㎏정도의 짐을 싣고 50㎞를 달리면 약 50㏄의 연료가 더 소모된다.

급가속 급제동 금물 급발진이나 급제동을 하는 것은 휘발유를 거리에 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속 페달을 깊숙하게 밟아 급발진을 10번하면 100㏄정도의 기름이 추가로 든다는 통계도 나와있다.

속도를 올리는데 그만큼 힘이 들기 때문. 급격히 속도를 낮추거나 엔진에서 노킹소리가 들릴 정도로 느리게 운전해도 기름 소모가 많아진다. 경제속도를 지키는 것이 연료를 절약하는 길이다.

공회전 삼가 요즘 나오는 휘발유 차량은 엔진 성능이 향상돼 예열을 위해 굳이 공회전을 할 필요가 없다. 시동을 켠 후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예열해도 충분하다.

차를 세워놓고 사람을 기다리거나 업무를 볼 때도 반드시 시동을 끄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시동을 켜놓은 채 5분간 정차하면 70㏄가량의 연료가 낭비된다.

이밖에 스키케리어나 썬루프 등 차체 밖으로 튀어 나와 공기저항을 초래하는 장비를 줄이고 플러그와 에어클리너 등 연료와 관련된 부품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부지런한 운전자라면 차계부를 작성하고 점검·정비 주기표를 만들어 자신의 차가 최상의 컨디션인지를 체크해 본다. 자동차도 사람처럼 컨디션을 좋을 때 잘 달리고 연료도 적게 든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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