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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소멸…30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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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소멸…30명 사망·실종

입력
2000.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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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해대책본부는 1일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현재 4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됐으며 71가구 29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본부의 집계가 늦어지고 있어 피해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북한 함흥을 지나 청진 동쪽 먼바다로 빠져나간 태풍은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된 뒤 소멸했다”면서 “2일은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고 소나기가 예상되며 이달 중순께까지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자주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께 경기 광주시 도척면 전우리에서 하동준(39)씨가 5층 옥상 비닐하우스를 점검하다 강풍에 날려 추락해 숨졌고 31일 밤 7시30분께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에서 행인 이병후(64)씨가 강풍에 쓰러진 미루나무에 깔려 숨졌다.

또 1일 새벽 1시23분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진리 앞바다에 정박중이던 제5홍영호가 결박한 끈이 끊어지면서 침몰, 선장 박수정(52)씨 등 10명이 실종됐다.

전북, 충남, 제주 등에서는 건물 111채, 전남·북에서는 농경지 129㏊가 침수됐다. 이와 함께 건물 104채가 전파 또는 반파되고 선박 128척, 도로 25곳, 방조제 51곳, 양식시설 11곳 등이 부서져 143억5,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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