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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선생님뜻 이제야 받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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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선생님뜻 이제야 받듭니다"

입력
2000.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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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렵니다.”60여년간 초등교육에 몸바치다 84년 81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故) 이규백 선생의 유훈이 20년만에 빛을 봤다.

이씨가 1979년 12월 서울 중구 동산초등학교 교장 재직 당시 제1회 서울시교육상 상금으로 받아 한국일보사 꿈나무장학회에 맡긴 200만원이 이제 7배로 불어나 꿈나무들에 사랑의 샘물을 나눠주게 된 것. 80년 기탁된 장학기금에 대한 금전신탁 예금지급액은 올해 1월15일 기준 1,462만3,945원(원천세 292만2,373원 제외). 한국일보사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이규백장학기금’으로 교육용 프로젝트 빔 등 교육기자재를 구입, 1일 오후 동산초등학교에 기증했다.

이씨는 1903년 서울에서 출생, 21년 경성 고등보통학교 사범과를 졸업한 뒤 송우·수송·재동초등학교 교사와 북성·덕수·장충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61년 정년퇴임 후에도 ‘죽을 때까지 가르치며 살겠다’는 뜻을 접지 않고 67년부터 83년까지 동산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등 불타는 교육혼을 몸소 보여줬다.

학교법인 서정학원(이사장 조명주) 동산초등학교 이하민(55) 교장은 “이규백 선생은 오로지 초등교육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분”이라며 “남다르게 어린이들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 부임한 학교마다 일류로 만들 정도로 경영능력도 뛰어났다”고 회상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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