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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품 최고 4배 가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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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품 최고 4배 가격차

입력
2000.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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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주부 박모(41)씨는 30일 추석 제수용품을 사기 위해 갤러리아백화점을 찾았다. 박씨가 쌀 사과 배 대추 쇠고기 달걀 명태 등 9개 품목을 사고 지불한 돈은 모두 32만3,372원.박씨는 31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여동생과 전화통화를 하곤 깜짝 놀랐다. 박씨의 동생이 최근 동네시장에서 같은 품목을 사고 낸 돈은 7만1,571원. 박씨는 분을 참지 못해 동생의 집까지 찾아가 품목을 비교해 본 결과 자신이 구입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 성수품 가격 천차만별

추석성수품 가격이 유통업체 및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다. 서울시가 31일 백화점, 할인점, 쇼핑센터, 시장 등 150곳의 추석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유통업체 및 지역별로 최고 4배나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화점별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쇠고기(생등심 상품) 1근을 3만5,400원에 팔아 가장 비쌌으며 건영백화점 노원점이 1만3,500원으로 가장 쌌다.

할인점 가운데는 롯데마그넷 강변점과 관악점의 돼지고기(목살) 1근이 6,900원인 반면 하나로마트 신촌점은 3,800원이었다.

동네시장도 못지않다. 반포종합시장이 쌀(일반미 상품) 20kg을 5만7,600원 받는 반면 신림종합시장에선 1만원 이상 싼 4만3,000원.

■ 지역별 가격차도 심해

지역별 가격차도 크다. 강북에서 쇠고기 두근을 살 수 있는 돈으로 강남에선 한근을 사기에도 벅차다. 쇠고기(한우냉장육 상등급) 1근이 강남구는 2만6,877원(지역별 가격 평균 기준)이었으나 강북구는 1만4,200원에 불과하다.

사과(아오리 상품) 15kg 한박스도 양천구에서는 4만7,500원이었으나 성북구에서는 1만9,500원으로 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편 쇠고기, 조기 등 추석 성수품 9개 품목을 모두 백화점에서 사면 평균 20만399원이 들어 가장 비쌌으며 할인점(13만2,837원) 쇼핑센터(12만5,392원) 시장(12만1,222원)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가격차이는 지역별 소득격차, 임대료, 판매업자의 가격 차별화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점매석 단속과 농수축산물의 직거래 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가격 격차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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