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내에 교환 방문을 2차례 추가 실시키로 함에 따라 9월말과 10월 말께 방문단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봉단 규모와 시기, 방식 등은 5일 적십자회담에서 다뤄질 예정이지만 준비에 따른 물리적 시간을 감안하면 추석을 전후로 상봉이 이뤄지기는 힘들다.
정부는 “가급적 더 많이 더 자주”만나게 한다는 방침에 따라 상봉단 규모를 최대한 늘릴 방침이다. 또 회담에서 북측에 강력히 제기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도 이산가족의 틀 속에서 접근, 이들이 2차례의 교환 방문단에 포함돼 남측 가족과의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적십자 회담에서 이달말 쯤 면회소 설치·가동을 확정짓고, 이번 회담에서 합의되지 않은 면회소 설치전 이산가족 생사확인및 서신교환을 북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군사협력
軍협력 金위원장이 직접풀듯
군사전문가들은 남측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군사분야에 대해 합의를 해주지 않은 것은 북한내부 조직과 이 문제를 남북관계의 마지막 카드로 사용하려는 북측의 의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이번 회담의 북측 대표들 면면을 보면 모두 정무원 소속으로 구성돼 있으며 군을 대표하는 인물은 포함돼 있지 않다. 때문에 우리측이 신뢰구축과 평화정착을 위해 군사직통전화와 군사당국자회담 개최에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있어서는 이번 회담의 북측 대표들이 대표권을 가지고 합의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남북교류의 최종 종점이 군축문제 등 군사분야인 만큼 경제 등 실질적인 교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다음 최종 단계에서 군사문제를 다루고 이 마저도 김정일위원장이 직접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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