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상수도관 이설공사를 잘못하는 바람에 일산구 일대 1만여가구에 5일째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행정이 실종됐다”며 항의하고 있으나 시는“물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물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다.일산구 일산4동과 대화동 주민 100여명은 30일 오전 조병석(趙炳錫)구청장을 앞 세우고 시장실에 몰려가 수돗물 조기공급을 촉구했다. 주민들은“무더위에 5일째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설겆이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조기 물공급 대책을 촉구했다.
4일째 물공급이 중단된 지역은 마두·주엽·대화·덕이·장항·일산동 일대 연립 및 단독주택, 상가 등 1만여가구. 이는 도촌천 백석교 송수관로 이설공사의 부실에서 초래됐다. 시는 당초 일산구 일대에 28일 오전9시부터 34시간동안 단수계획을 발표했다가 한차례 번복한 후 28일 오후3시께 송수관 이설공사를 강행했다.
그러나 이설공사 과정에서 시공능력이 부족한 하청업체의 부실시공으로 중간밸브에 고장이 발생, 계속 물이 새어나오면서 수압이 약해져 단독주택, 고지대 및 관말지역 아파트에는 수돗물이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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