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꽃게와 복어에 이어 병어에서도 납덩이가 발견됐다. ‘납 병어’는 전북 부안과 익산, 부산 등 곳곳에서 유통중인 것으로 드러났다.선모(54·여·전북 김제시 죽산면)씨는 29일 오후 제수용으로 전북 부안군 부안읍 부안수산물시장에서 구입한 병어 3마리를 집에서 손질하던 중 뱃속에서 어른 새끼손가락 절반만한 납덩이 5개를 발견, 31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 병어는 8월 초 부산에 있는 한 무역회사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전남 여수와 익산에 있는 중간상을 거쳐 부안 수산물시장으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물검사소 장항지소는 전북 익산시 목천동 동양냉동 창고에 보관중인 300상자의 냉동병어에 대한 금속탐지 작업을 벌인 결과 4상자 가운데 병어 16마리에서 길이 2~3㎝ 무게 100g 가량의 납덩이 25개를 발견했다.
이 냉동창고에는 부안합동수산이 5월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병어 15㎏ 700여 상자가 보관중이다.
국립수산물검사소 부산지소도 이날 오전 D냉장 등 부산지역 2곳의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중국산 병어 782상자 7,820㎏에 대한 금속탐지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3상자에서 납이 1개씩 든 병어가 1마리씩을 발견했다. 이 중국산 병어는 6월 부산의 H무역에서 수입한 것으로 10㎏들이 상자당 300~500g짜리 병어 25~28마리가 들어있다.
이금택기자 ktlee@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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