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폭락했다.31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량 매도하는 등 18일만에 2,97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붕괴됐다. 이와함께 코스닥지수도 110선이 다시 무너졌다.
종합지수는 30.31포인트가 내린 688.6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의 급락 영향으로 낙폭이 커져 3.36포인트가 하락한 108.5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과,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4일째 하락속에 반도체 주식을 집중 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종합지수 700선이 붕괴되면서 업종 전반에 걸쳐 경계매물이 쏟아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조정을 받았으며, 선물시장에선 대량 프로그램 매물로 사이드카(매매프로그램 호가정지)가 발동됐다.
또 국제유가의 급등과, 한국종금의 1차부도, 개선되지 않은 수급문제 등 악재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개인투자자들은 4,086억원이란 기록적인 순매수를 했지만 지수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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