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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성복 화려함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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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성복 화려함을 입는다

입력
2000.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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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을 입어라. 올 가을 여성복엔 황금빛이 흐른다. 골드, 보라, 와인색이 눈길을 끈다. 부유와 귀족성을 상징하는 색상이다.물론 회색과 검정이 종적을 감추진 않겠지만 포인트는 '리치 컬러'다. 전반적인 경향이 여성스럽고 복고적인 '럭셔리(Luxury) 패션' ('럭셔리'는 화려하고 고급스럽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실 해외 브랜드의 가을 겨울 컬렉션쇼는 진작 '골드 러시'를 보여주었다. 금속을 뿌려놓은 듯한 샤넬의 드레스, 금장식의 원피스를 선보인 파코 라반, 랑방의 광택나는 황금빛 블라우스…. 구두나 가방 등에도 로고나 버클을 금으로 장식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피부색이 노란 우리나라 사람들은 황금색을 쉽게 소화하기 어렵다. 때문에 국내 여성복들은 카멜색과 베이지 등으로 폭넓게 색을 쓰고 있다.

베이지를 기본색으로 써온 타임, 마인 외에도 신규 브랜드인 라임, 씨, INVU, 아나카프리 등을 보면 황금빛과 카멜, 크림색, 베이지 등이 풍부하다. 베스띠벨리 지센 미샤 아이잗바바 등에선 보라색과 와인색, 강렬한 빨강색이 눈길을 끈다. 역시 귀족적이고 부유한 분위기다.

이런 색상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겐 소품으로 충분하다. 예츠 디자인실 이금복 실장은 "액세서리와 가방 구두 또한 골드메탈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사가 섞인 스카프, 금속 체인으로 줄을 단 가방, 굵은 허리띠, 큼지막한 금속 귀걸이와 목걸이 등도 같이 유행할 전망이라는 것.

품목으로 보면 가을 여성복의 중심은 수트. 상?하의를 격식있게 갖춘 수트차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을 위한 영캐주얼 의류가 어른 옷이 돼 버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긴 스커트와 수트의 정장이 대세다. 복고적으로 허리는 조이고 스커트나 소매, 어깨 등은 풍성하며 목선이 깊게 파지는 V네크라인 등 섹시하고 우아한 스타일이 강세다.

소재도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지면서 겨울 품목의 경우 모피가 대단한 유행을 예고한다.

베스띠벨리 소재팀의 노경희 팀장은 "자연스런 외관과 기능성을 살리기 위해 천연섬유와 합성섬유의 혼방이 봄 여름시즌부터 계속 주류이며 특히 가을엔 굵은 짜임의 트위드가 캐주얼하면서 고급스런 느낌으로 크게 유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순하고 절제된 미니멀리즘의 유행은 다시 한걸음 뒤로 물러서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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