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30일 정부가 약사법 재개정 등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달 5일부터 외래진료에서 전면철수하고 15일부터는 모든 진료행위를 중단키로 결의했다.41개 의대 전임강사 이상 교수 2,0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강남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약사법을 포함한 제반의료 관련법 개정 현 의료보험 수준을 개선키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GNP 대비 선진국 수준의 재원확보 방안 제시 조속한 시일내 의료계 대표와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 협의에 나설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의대교수들의 집회로 이날 하룻동안 전국 대형병원들에서 진료공백이 빚어졌으며, 31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개원의 전공의 의대생 등 4만여명이 참석하는 전국의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모든 의료기관의 진료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31일 집회에 맞춰 의쟁투 중앙위원, 의대교수, 전임의, 전공의 등으로 구성된 비대위 10인소위에서 마련한 의료계의 대 정부협상 단일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올바른 약사법 개정과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한 전공의 비상대책위’는 이날 충남대 참의료진료단 및 의대생 30명을 충남 대천 수해지역에 파견한 데 이어 내달 1일부터는 매일 200명씩 수해지역 자원봉사 및 의료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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