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동해안으로 향하던 제12호 태풍 ‘프라피룬(Prapiroon)’이 진로를 틀어 31일 서해상에 진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피룬’은 중심반경이 700㎞에 달하는 초대형 태풍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호우를 쏟을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기상청은 30일 “오후 2시 현재 타이완(臺灣) 타이페이(臺北) 동북동쪽 약 300㎞해상(북위 26.7도, 동경 123.9도)에서 북서진하던 태풍 ‘프라피룬’이 진로를 변경, 시속 18㎞의 속도로 북진중”이라며“31일 오전에는 중국 상하이(上海) 북동쪽 200㎞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호남과 제주지방부터 서서히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가장자리를 타고 서해상을 따라 북상,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 태풍은 중심이 상륙하지 않더라도 강풍을 동반한 호우를 내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대비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 남해서부 앞바다,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폭풍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31일 오후를 기해 호남지방부터 태풍경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2~3일 동안 총 강수량이 250㎜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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