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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분석.뒷얘기/ 뿌리취약 이인제 영남권공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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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분석.뒷얘기/ 뿌리취약 이인제 영남권공략 실패

입력
2000.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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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개표결과 1위는 예상대로 동교동계 실세인 한화갑(韓和甲)후보가 차지했다. 한후보와 2위를 한 이인제(李仁濟)후보와의 득표차는 1,131표였고 득표율 차이는 13% 포인트. 며칠전의 여론조사 결과보다 실제 득표차가 더 벌어졌다.○…한화갑후보의 힘은 무엇보다 당내 주류인 동교동계의 탄탄한 지지. 비록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이 이인제 박상천(朴相千)후보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한후보를 견제했으나 대다수 동교동계 대의원들은 한후보를 지지했다.

한후보는 평소 꾸준히 영남권 관리를 해온데다 김중권(金重權) 김기재(金杞載)후보 등과 함께 ‘영호남 3자연대’를 추진, 영남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투표 이틀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경선은 당권·대권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대권론에 쐐기를 박은 것도 한후보에게 도움이 됐다.

반면 이인제후보의 약점은 무엇보다 당내 뿌리가 약하다는 점. 막판에 지구당위원장들의 표단속이 시작되고 동교동계의 견제심리가 나타나면서 지지세가 흔들렸다.

경선 중반 대권론을 띄우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경선 직전 주춤해졌다. 김대통령의 대권론 경고도 이후보에겐 부담. 이후보는 또 ‘3자연대’에 갖혀 영남권 공략에 실패했다.

○…경북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김중권후보는 3위를 차지, 지지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2~3위간의 표차는 93표에 불과했다.

김후보는 ‘3자연대’ 덕을 톡톡히 봤으며 연설때마다 대통령의 신임을 강조한 것도 도움이 됐다.

박상천후보는 조직력과 권고문의 측면지원을 바탕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정동영(鄭東泳)후보는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바람을 일으켜 5위로 선전 했다.

○…정대철후보는 권고문의 측면지원과 이인제후보측 대의원들의 간접지원으로 가까스로 턱걸이를 했다. 한때 정동영후보와 함께 소장파 바람을 기대했던 김민석(金民錫)· 추미애(秋美愛)후보는 조직의 열세때문에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 협(李 協) 조순형(趙舜衡) 김희선(金希宣) 김태식(金台植)후보 등은 1,000표 이내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협, 조순형후보는 대규모 조직을 가동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를 치러 눈길을 끌었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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