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 실권주 편법취득 및 거액시세 차익 확보, 이중국적 시비, 외국서적 표절논란 등으로 도덕성 논란을 빚어온 송 자(宋 梓) 교육부장관을 전격 경질했다.송 장관은 이날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통해 사표를 제출, 수리돼 취임 23일만에 퇴진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국민들이 교육부 장관에 대해 국민의 사표가 돼야한다는 차원에서 더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송장관이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박대변인은 “송장관은 연세대 총장 시절 모범이 되는 대학개혁을 추진한 바 있어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개혁을 추진할 분으로 생각해 발탁됐다”면서 “능력있는 분이 사외이사 문제 등으로 물러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후임 교육부장관에 대한 인선작업이 진행중이며 31일 임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뒤 “각종 도덕성 시비에 대한 진상규명, 실권주를 통한 시세차익의 사회환원 등 후속조치는 송장관 본인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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