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3회 추가 상봉"

남북은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두차례 장관급 회담을 갖고 연내에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2~3회 더 실시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또 내달중 경의선 복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는 한편,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 등 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도 금명간 갖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측은 내달 중순과 하순에 각각 백두산과 한라산에 상호 100명씩 6박7일간 초청자 부담 형식으로 교차 관광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군사직통 전화 설치와 함께 군사적 신뢰구축의 가시적인 조치로 장관급 또는 실무급 군사당국자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날 밤 늦게까지 실무접촉을 통해 합의서 문안조정 작업을 거쳐 31일 오전 3~4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하며, 남측 대표단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예방한 뒤 항공편으로 서울로 귀환한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대동강 유람선을 타고 평양시를 관광한 데 이어 양만길평양시 인민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