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북으로 송환되는 비전향장기수 신광수(辛光洙·71)씨가 1985년 국내 체포후 조사 과정에서 일본인 납치사건에 개입했음을 자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정부 관계자는 30일 “신씨가 1985년 안기부(현 국정원) 조사과정에서 일본인 하라 다다아키(당시 43세·요리사)씨를 납치, 북송시킨 뒤 그의 신분증으로 일본인 행세를 한 사실을 자백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수사기록에 따르면 1980년 초 일본에 머물던 신씨는 “일본인으로 위장, 활동하라”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조총련 간부의 식당에서 일하던 하라씨에게 “좋은 자리에 취직을 시켜주겠다”고 접근했다. 이후 신씨는 하라씨를 해안으로 데려가 술을 먹인 뒤 북한공작선에 태워 북송시켰다.
신씨는 1985년 간첩과 약취유인 혐의 등으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후 지난해 뉴밀레니엄 특사로 석방됐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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