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부 지역에 3일째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양시 상수도사업소는 지난 24일 도촌천 백석교 송수관로 이설공사로 일산구 15개동에 대해 28일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7시까지 34시간동안 단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는 27·28일 내린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에 수해가 발생하자 28일 오전 8시께 단수계획을 무기 연기했다가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께 주민들에게 아무런 통보없이 송수관로 이설공사를 강행,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일산신도시 단독주택과 마두·일산동 등 일산구내 고지대 및 관말 지역 아파트 주민 10여만명이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가 하면 세수도 못한 채 출근하는 등의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시와 일산구청, 상수도사업소 등에는 연일 수천통의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쳐 한동안 전화가 불통되기도 했다.
시는 주민 항의가 거세지자 29일 자정께 서둘러 공사를 마친뒤 30일 오전 3시께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물 공급이 달리고 수요가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현대·대림큰마을아파트 등 일부 지역 1만여가구에는 30일 오후까지 물이 나오지 않았다.
주민 신경자(40·일산구 일산4동)씨는“단수계획을 연기한다고 했다가 알리지도 않고 단수를 강행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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