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6만3,000여 세대에 이른다. 미분양 아파트는 대체로 미분양 요인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준농림지 규제 강화, 용적률 하향 조정 등으로 향후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전세난이 확산되면서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는 빠르게 소진되는 추세다. 미분양 아파트는 500세대 미만 소규모 단지가 많지만 이왕이면 단지 규모가 큰 곳이 유리하다. 편의시설이 낫고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
용인 수지 성원 성원건설과 주은부동산신탁이 공동으로 짓는 837세대 규모의 대형 아파트다. ‘상떼빌’이라는 브랜드로 입주자 전용 스포츠센터를 갖추고, 야외에는 골프 퍼팅 그린 및 숲속 조깅트랙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난개발 여파로 용인 분양시장이 침체돼 있으나, 수도권 남부 교통개선 대책이 마련되는등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
용인 서천 SK 경희대 수원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영통지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전체 807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돼 있다. 단지내 30% 이상의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경희대와 연결되는 산책로를 따라 신갈호수, 매미산 등으로 이어져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계약금은 평형에 관계없이 500만원. 중도금은 전액 융자받을 수 있다.
안산 고잔 대림 272만평 규모의 안산고잔 택지개발지구 중심에 위치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주변에는 한양대 안산캠퍼스, 안산공과대 등 4개 대학이 있고 10개 초등학교, 6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고잔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서울-안산 고속도로, 과천-의왕 고속도로 등이 있어 교통은 편리하다.
남양주 도농 부영 5,756세대의 대단지로, 단지 앞에 2003년 완공 예정인 중앙선 전철 도농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녹지율 89%로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단지내 백화점, 공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 IMF체제 때 분양돼 미분양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의할 점
우선 현장 답사를 통해 미분양 원인을 확인해 봐야 한다. 단기간에 개선될 수 없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면 일단 배제해야 한다. 분양 조건과 분양대금 할인혜택 등을 확인하고 추가 할인 가능성을 알아 봐야 한다. 주변 아파트와 시세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지 규모는 큰 것이 좋다. 소규모 단지는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분양은 대부분 비로열층이지만, 로열층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금방 이사갈 것이 아니라면 주변 지역의 발전 가능성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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