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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정상회의 내달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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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정상회의 내달 6일 개막

입력
200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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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國 정상들 원탁회의세계 16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가 9월 6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최된다.

유엔 창설 5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회의는 새천년을 맞아 21세기 유엔과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는데 목적이 있다.

유엔 차원의 정상회의는 유엔 창설 40주년과 50주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앞의 두 회의가 유엔의 업적을 기리는 과거지향적이었던 것이었던 것과는 달리 미래지향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주요 의제들도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초래된 지구촌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방안과 유엔의 새로운 역할 정립에 맞추어져 있다.

먼저 남북문제로는 선진국의 최빈국에 대한 부채 탕감과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대한 경제개발 지원, 에이즈 확산 방지와 치료 지원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국제 평화 문제로는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등의 지역갈등과 총기 거래 규제 등이, 또 인권문제로서 인신매매 금지와 이민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의 새로운 역할 정립문제는 선진·개도국간만이 아니라 선진국내의 이해관계까지 맞물려 결론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0여년동안 실패를 되풀이해온 유엔평화유지활동의 개편, 유엔 분담금, 안보리 개편등이 주요한 이슈다.

특히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년간 줄기차게 주장해온 안보리 확대를 공론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 등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회의 일정은 매일 두차례의 전체회의가 총회장에서 열리며, 정상들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원탁회의가 별도로 진행되도록 정해져 있다.

전체회의는 한번에 각국 정상 30여명이 연설하도록 돼 있으며 인원관계로 1인당 연설시간은 5분 이내로 제한된다. 정상들은 회의를 마친뒤 논의 결과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188개 유엔 회원국 중 16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회의인만큼 장외에서는 미러 정상회담 등 각국 정상들의 개별회담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강 정상과의 연쇄회동에 이어 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당초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슈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외교관들은 “알맹이 없는 선언문을 발표한뒤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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