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희 의원이 29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회장직을 다음달 28일의 임시총회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3월 기협중앙회 회장직을 유지한 채 산하 조합장 370여명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 전국구 의원이 된 뒤 야당의 회장직 사퇴 압력과 자신 소유의 미주그룹 기업개선작업 문제 등과 관련해 구설수에 시달려 왔다.박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장직을 겸직하며 정당활동을 하는 데 대한 각계 의견을 겸허히 수렴해 사퇴를 결심했다”면서 “미주 계열사의 기업개선 작업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직의 교체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의원은 10월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중소기업자대회 준비를 이유로 사퇴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송자(宋梓) 교육부장관의 실권주 특혜의혹 등 여권의 잇딴 악재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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