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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매式 대출' 등장

입력
2000.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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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출도 역(逆)경매를 통해 받는다.’아무리 금융기관이 돈이 넘쳐 난다지만 막상 대출을 받으려면 이리저리 금융기관을 전전해야 하는 처지. 금리, 상환 기간 등 대출조건은 물론 대출 자격도 금융기관 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최근 사이버 공간을 통해 각종 금융기관의 대출상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금융사이트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같은 번거로움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본인이 찾는 대출 상품이 없을 경우 경매 형태로 직접 대출조건을 제시해 각 금융기관들의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대출 역경매’까지 등장했다.

㈜뱅크풀은 28일부터 고객이 인터넷 사이트(www.How2Loan.com)를 통해 다양한 대출상품을 비교한 뒤 자신에게 알맞은 대출상품을 선택, 대출 신청 및 해당 금융기관의 가승인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함께 개발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통해 단시간에 대출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감정원의 부동산 시가 정보를 토대로 보유 부동산의 감정가를 쉽게 평가할 수도 있다.

기존의 정형화한 상품 중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이 없을 경우 경매 형태로 금융기관에 본인의 조건을 제시해 대출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역경매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체로 모여 경매에 참가해 더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한빛, 한미 등 5개 시중은행과 삼성, 교보, 대한 등 3개 생보사 등 13개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조만간 10여개 금융기관과 추가로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리치바이리치(www.Richbyrich.co.kr)는 ‘종합 금융 경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은 물론 예금과 보험상품, 환전 등을 역경매 방식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한국컴퓨터 자회사인 ㈜한네트(www.hannet.net)는 각종 금융서비스 정보와 함께 대출 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상에서 직접 대출신청이 가능하며 대출 처리상황도 조회할 수 있다.

이밖에 ㈜뱅크체크(Bankcheck.co.kr), 머니오케이(Money.co.kr) 등에서도 금융기관의 각종 대출상품을 비교해보고 선택할 수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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