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타르야 할로넨(57)이 지난 26일 자녀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오랜 배우자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대통령의 한 측근이 27일 밝혔다.할로넨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인 만티니미에서 의회의원 비서인 펜티 아라야르비(51)와 혼인했다. 이들은 지난 3월 할로넨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동거해왔다.
“15년 이상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제는 한지붕 아래 함께 살아온터라 그들은 지금이 결혼적기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측근인 마리아 로만추크가 말했다.
이날 식장에서는 할로넨의 딸 아나와 아라야르비의 아들 에스코가 증인역할을 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파트너와의 과거 관계에서 난 자녀들이다.
로만추크는 이번 결혼이 할로넨 대통령에게는 첫 정식결혼이고 아라야르비는 세번째 결혼이라며 할로넨은 자기 성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장관을 역임한 좌익 급진 정치인인 할로넨은 비전통적인 생활방식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으나 독립적 자세로 칭찬을 받기도 했다.
1960년대엔 교회의 교인들에 대한 과세정책과 여성사제들에 대한 입장에 항의하기 위해 국민의 85%가 속해 있는 복음주의루터교회를 탈퇴한 바 있으며 핀란드게이협회 회장을 지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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