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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통일위한 언론역할 "객관적 보도"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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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통일위한 언론역할 "객관적 보도"43%

입력
2000.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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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론은 남북화해와 통일을 위해 객관적 사실보도에 충실해야 하며 북한의 신문·방송을 많이 소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는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金容述)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언론인과 정치 및 북한관련 학자, 국회의원, 전현직 관료, 남북경협 관련 기업인, 문화계 인사 등 22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24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제기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통일을 위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응답자의 42.5%가 ‘객관·정확·사실보도’를 꼽았고 다음으로 ‘동질성 회복’ 23.3%,‘냉정한 시각의 유지’ 16.1%, ‘냉전의식 탈피’13% 등의 순이었다.

남북언론교류와 관련,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남한 매체에 북한의 신문과 방송을 보다 많이 소개’가 32%, ‘특파원·통신원 파견’이 22.1%, ‘남북 언론인 정기교류를 위한 협의체 구성’17.1%로 나타났다.

또 96.5%의 응답자가 북한 신문과 방송을 남한에 공개해도 무방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완전 개방으로 구독과 송신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견도 45%에 달했다.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언론이 관심을 가져야할 사안을 묻는 설문에는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출’이 40.9%로 가장 많았고 ‘문화적 동질성회복’ 21.3%, ‘이산가족 문제해결’7.6%, ‘4대 강국의 역할’3.6%였다.

남북정상회담 전후 일주일간 남한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는 37%가 만족스럽다고 답한 반면 28%는 불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남한언론 비판은 그 원인이 그동안 남한언론의 보도태도에 있다는 견해가 많았다.

42%가 ‘남한언론의 왜곡·추측및 선정적 보도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김위원장의 남한언론 길들이기’‘‘남한언론 이해부족’ ‘비판에 대한 감정적 대응’등은 14~15% 정도에 머물렀다.

김위원장이 과거 우리 언론에 투영된 모습과 차이가 났던 것은 ‘김위원장에 대한 정보부족’(81%)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고, 46%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위원장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응답했다.

남북교류 협력의 예상되는 문제점과 관련, 34.4%가 ‘북측의 소극성 및 정치적 악용가능성’을 들었고 이어 ‘대북 지원금의 과다’14.8%, ‘남북간 신뢰및 이해부족’13.1%, ‘과당교류로 인한 내부 혼란’6.6%로 나타났다.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남북문제의 자주적 해결원칙 천명’(40%), ‘이산가족 교환방문’(15.1%), ‘남북경협을 통한 민족경제 균형발전’(14.1%)의 순이었고 ‘김위원장의 남한방문 약속’은 8%에 불과했다.

그러나 언론인의 경우 21%가 김위원장의 답방을 꼽아 이벤트적 사안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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