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녀가 사진과 신상명세를 가상 주식시장에 올려놓으면 참가자들이 이들의 값을 매겨 인터넷 공간에서 사고파는 모의 주식매매시장이 논란을 빚고 있다. ㈜아이닥스가 개설한 러브스톡(www.lovestock.co.kr)에 접속, 무료회원으로 가입하면 현재 주식시장에 올라와있는 130여명의 젊은 남성과 여성을 모의로 사고 팔 수 있다.러브스톡은 직장인으로 이뤄진 1부와 대학생인 2부로 나뉘어 매일 거래가 성립된다. 회원들은 매매 참여는 물론 사진 및 신상명세를 첨부, 자신을 ‘신규종목’으로 등록해 1인당 2만주를 발행할 수 있다.
현재 여성 최고가는 30만원대. 거래량은 하루 2,000주 이상이 거래되는 종목이 있을 정도로 참여가 활발하다. 투자를 통해 가상화폐가 3억원이 되면 사이버머니 3만원으로 전환, 유료사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러브스톡은 회원들간의 미팅과 정기 모임 등을 주선하는 유료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자신을 등록한 사람은 전용 게시판에서 투자자들에게 ‘대박터질 공모주’등의 광고를 통해 IR(Investor Realations)를 할 수 있으며 고가 및 급등종목에 대해서는 회원들끼리 주가조작 논쟁이 붙기도 한다. 또 주가가 20만원대 이상이 되면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수를 늘릴 수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에 대해 “아무리 가상거래가 인기지만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사고 파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며 “겉모습과 부족한 정보만으로 사람의 값을 매긴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이닥스측은 “회원들간에 활발한 온·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 때문에 결코 겉모습만으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사이트 개편을 통해 젊은이들의 건전한 교류를 돕는 동호회 사이트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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