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마지막 파티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테니스 사상 최고액인 총상금 1,500만 달러가 걸려 있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29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우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된다.호주,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거치면서 남녀 단식우승자가 바뀌어 1인자를 가리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US오픈은 남녀 모두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될 것같다. 우승상금은 남녀 각각 80만달러로 남녀선수의 우승상금이 같은 유일한 대회이다.
남자단식 앤드리 애거시(30)가 라이벌 피트 샘프러스(29·이상 미국)를 꺾고 무너진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지가 최대 관심사다. 허리부상에 시달리며 시즌랭킹 5위로 밀려난 애거시는 통산 메이저대회 최다승(13승) 보유자 샘프러스의 적수는 자신 뿐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반면 US오픈서 52승7패로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샘프러스는 하드코트서 캐넌서브가 빛을 발할 수 있어 여유만만하다.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통하던 구스타보 쿠에르텐(23·브라질)은 하드코트에서 열린 RCA챔피언십서 정상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자단식 팬들은 벌써부터 ‘파워테니스의 대명사’ 윌리엄스 자매가 메이저대회 첫 자매 결승전을 벌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윔블던 준결승전서 양보한 동생 세레나(18)는 2연패(連覇)가 달려 있어 물러설 수 있게 됐고 프랑스오픈이후 19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언니 비너스(20)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알프스소녀’마르티나 힝기스(19·스위스)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설움을 딛고 97년 이후 3년만에 정상탈환에 나섰다. 린제이 데이븐포트(24·미국)는 세레나와의 대결서 1승4패로 뒤져있는 게 아킬레스 건이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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