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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24時' 인터넷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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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24時' 인터넷 생중계

입력
2000.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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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 남부에 있는 마리코파 카운티(Maricopa County) 교도소는 2주 전 교도소내에 웹카메라를 설치, 사이트(www.mcso.org/www.crime.com)를 통해 수감자의 생활을 24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4개의 카메라는 수감자들이 수갑을 찬 채로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부터 서류에 지문을 찍고 감방으로 끌려가는 모습까지 낱낱이 담고 있다.마리코파 카운티의 보안관 조 아파이오는 “감방의 모습을 공개, 일반인들로 하여금 ‘나는 저 속에 포함되고 싶지 않다’는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웹카메라가 작동한 이후 2주일동안 전세계에서 수백통의 e-메일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대부분이 범죄예방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교도소측은 또 웹카메라가 범죄 예방기능뿐만 아니라 교도소내 수감자에 대한 인권유린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년 전 스코트 노버그라는 수감자가 교도소내에서 사망했을 당시 그의 가족이 교도소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던 사건이 있었고 이러한 기억때문에 4개 카메라 중 하나는 노버그가 사망한 복도에 설치됐다.

아파이오는 “이제 누구나 웹을 통해 배심원이 될 수 있다”며 “나는 교도관들을 신뢰하며 그 신뢰를 일반인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도소에 웹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민자유권을 위한 연합’아리조나 지부장 엘리너 에이슨버그는 “교도소 생활을 무작위로 보여줌으로써 어쩌면 범죄자가 아닐 수 있는 수감자도 일반인의 경멸을 받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감자들이 폭력이나 섹스행위를 저지를 경우, 이러한 것들이 걸러지지 않고 무방비로 카메라를 통해 공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마리코파 카운티 교도소는 미국내에서 4번째의 규모로 하루 300~400명의 수감자가 들어오는데 그중 살인자나 매춘업자들도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걱정이 기우인 것만은 아니다.

이에 대해 아파이오는 “오히려 사이트가 너무 지루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도관들의 서류업무나 수감자들이 왔다갔다하는 일상적인 모습이 대부분이어서 오디오기능을 더해 교도소내부인의 대화까지 들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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